2009.11.11 23:24
뉴 임페리움 폴암과 헤잉 스피어 에서 소개된 뉴 임페리움 폴암의 창날을 빼다가 다시 2.2m의 자루와 결합시켜 파르티잔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이것이 뉴 임페리움 폴암으로써 미국 뮤지움레플리카에서
판타지 폴암으로 판매한 물건이지요. 앞서 링크된 포스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근대 총검의 퍼포먼스를 감안하고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길이도 170cm로써 18~19세기 총검이
착검하면 나오는 길이였습니다. 그러나 창날 자체는 16~17세
기간 사용된 파르티잔(Partisan)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흔히 공산당 게릴라 하면 생각나는 빨치산이 바로 그것이죠.
그중에서도 제 창날은 란세어(ranseur)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파르티잔 계통의 무기도 그 형상에 따라 명칭이 다른데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형태이자 양쪽에 마치 도끼 비슷하게 생긴 날이 튀어나와 있는 것을 파르티잔(Partisan)으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제 창날은 양옆에 튀어나오긴 했어도 날이 없으니 란세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 다 찌르고 베는 창날에 +@의 성능을 가졌다고 하는데 옆으로 튀어나온 날을 사용해 상대를 공격하거나 무기를 뺏거나 제압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림의 예시는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이고 실제론 형태만 봐서는 세 종류가 서로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창날은 처음에는 그냥 이런것도 있구나 싶은 정도였지만 일본 고무도 DVD시리즈의 영상을 볼 기회가 생기면서 보게 된 일본의 창술들, 특히 그중에서도 보장원류 창술이나 사부리류 창술을 보게 되면서 큰 감명을 받게 되면서 이러한 종류의 창날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파르티잔 같은 종류는 폴암 중에서도 마이너에 속하는지라 커스텀오더가 아닌 대량생산은 보기 힘들었고 신뢰할 만한 물건을 찾던 중 얻어걸린 게 바로 뉴 임페리움 폴암이었고 처음엔 창날만 빼쓰려다가 곧 도로 원래 자루와 결합시켰지만 이번에 창자루와 창날의 밸런스와 조합을 새로 하는 통합 정비 계획에 의해 다시 긴 창자루에 결합하게 됐습니다.
말 나온 김에 과거 올렸던 영상을 재탕합니다만 두번째와 세번째가 각각 사부리류와 보장원류 타카다파로써 상대의 창을 옆에 튀어나온 갈고리나 낫으로 제압하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파르티잔 계통도 이러한 기술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무기가 비슷하고 목적이 비슷하면 그 형태도 적건 많건간에 동질성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일본의 겸창을 알아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파는 곳도 별로 없고 가격도 비싸서 금방 포기하게 됐습니다.

이전에 했던 Ash 팔각봉과는 차원이 다르게 단단해서 벤치 그라인더와 회전 숫돌도 잘 먹히지 않아 고생 좀 했습니다. 결국 줄질이 답이더군요. 근 30분동안 갈아가며 겨우 창날의 소켓과 맞출 수 있었습니다. 고정 자체는 4mm볼트&너트와 스프링와샤로 했습니다. 항상 다시 빼서 원래 자루로 되돌리던가 이동시 부득이한 경우 쉽게 뺄 수 있는 걸 상정해놔서 그렇지요. 녹색의 지저분한 건 <네지로꾸> 라고 해서 진동 등에 의해 나사가 풀리지 않도록 발라주는 본드와 약간 비슷한 겁니다. 무기는 충격과 진동이 심하고 그래서 나사식 도검은 금방 풀리는 경우도 생길 정도죠.
자루는 260cm짜리를 보관과 이동, 컨트롤을 위해 220cm로 잘라 버렸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개조를 고민했지요. 해외에서 수입하면 달러소매가의 2배 가격을 각오해야 하는데 멀쩡한 자루를 자르자니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심했지만 막상 잘라내고 보니 덤덤합니다. 처음엔 폴첸사의 2.1m짜리 Ash자루를 수입할까도 생각했지만 지금은 긴축재정의 시점인지라 돈을 쓸 일은 가능한 피해야 했기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지요. 자루 4개만 수입해도 30만원 가까이 되니까요. 날은 소켓 포함 66cm로 거대하지만 앞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 형상이므로 무게중심이 좀 뒤에 있어서 그런지 컨트롤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튀어나온 날 부분은 처음엔 무슨 레이저 절단집에서 강판 절단하고 난 직후마냥 각이 딱딱 져 있었습니다. 처음 이거 사고 꽤 짜증났던 부분이기도 한데 이번 기회에 각을 주고 부드럽게 가공을 해봤습니다. 역시 벤치 그라인더와 320방 사포날을 장착한 핸드그라인더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벤치그라인더는 힘과 각도를 조금만 잘못 줘도 엉뚱한 부분에 갈리거나 혹 울퉁불퉁한 가공면을 가지게 되므로 조심해야 하고, 핸드그라인더와 사포날은 조금만 잘못해도 그라인더 튕김 현상이 발생해 중상 혹은 사망을 할 수 있으므로 항상 위험부담이 큰 작업입니다. 다행히도 경험 덕택에 사고는 없었고 표면은 아주 좋아져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뾰족해진 끝이 주인을 자꾸 찍어대는군요.
버트캡 부분은 원래 달려있던 그대로이고 가죽 그립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에폭시 본드로 붙여 아주 튼튼하지요. 버트캡은 굉장히 낡아 보이는데 원래 납을 채웠다가 도로 빼고 안 빠지자 망치로 두들겼으며 가스렌지에 데워 납을 빼고 다시 끼우고 변색된 표면을 갈아내는 등 난리를 피우다 보니 대장간에서 만들어진, 망치자국 그대로 남은 단조 버트캡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고풍스런 맛이 나니 이것도 왠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가죽 그립은 원래 이게 4.54m창의 앞부분 자루였는데 그걸 도로 분리해서 다른 창들의 자루로 전용하면서 원래 스뎅 파이프를 끼우기 위해 깎아내어 지름이 좁아진 부분을 가리기 위한 인테리어 작업의 일환이었습니다. 겸사겸사 길게 찌를 때 끝부분의 그립감을 향상시켜보려고도 했으나 여기 달리는 창날이라곤 하나같이 무거운 것들뿐이라 결국 쓸 일은 지금도 없다시피합니다. 현재는 그냥 멋이죠. 그래도 뭔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끝에 끼운 허연 건 PP크릭메서의 가드를 만들고 남은 PE의 파편을 활용한 안전 팁입니다. 사실 도검 소지자들이 한번쯤 생각할 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현대 사회에서 진검만큼 쓸데없는 것도 없습니다. 칼로 싸운대봐야 현대 사회에서는 나이프 싸움이 고작이요 정작 사건은 부엌칼 등으로 나는데 진검은 이도저도 아니고 베기수련을 한다 한들 제한적이며 칼날이 서 있으면 부딪히면 패이고 깨지고 관리고 어렵고 또 위험하고 별다른 메리트가 없죠.
서로 대련이나 프리 플레이를 한다 쳐도 날이 있으면 안좋습니다. 그래서 해외 도검 대부분은 날을 뭉툭하게만 세운 스틸 블런트가 상품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날은 서 있지 않습니다. 거기에 더해 프리 플레이 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창날 끝이 행여나 부상을 입히지 않게 만든 팁입니다. 사실 이러한 팁이 특별한 건 아니고 레이피어 검술계에서는 많이들 쓰는 것입니다. 플라스틱으로들 많이 만들죠. 레이피어 도검류가 물론 연습용으로 처음부터 둥근 쇠단추를 용접해서 나오는 것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날을 세우지 않았더라도 끝만 둥글게 처리거나 혹은 뾰족한 끝 형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태상으로 이쪽을 더 선호하죠.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맵시도 살리면서 훈련시 안전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런 안전 팁입니다.

[출처] 276cm 파르티잔의 제조와 잡담 (밀리터리, 군사무기 카페) |작성자 미스터 술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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