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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Nov
'만시지탄’ 친일인명사전
작성자:
조현상
IP ADRESS: *.180.69.60 조회 수: 11941
친일인명사전이 드디어 발간되었다. 역사와 민족 앞에 침략자에 아부하고 침략권력에 빌붙어 같은 동포의 피를 뽑아 자신의 배를 채운 이들을 단죄하는 건 정당한 일이다. 친일인명사전의 발간은 이 땅에서 정의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과거 속에서 현재까지 그 인연이 이어진다고 볼 때 뒤늦게나마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일찍이 프랑스는 2차세계대전 후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했고, 2차세계 대전의 전범국인 독일은 총리가 임명 될 때마다 유태인 학살 추모비에 가서 속죄를 하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이미 그들이 사회 요직에 있으면서 권력을 휘둘렀고, 때론 오히려 애국자인 양 포장되기도 하는 기막힌 경우를 경험하였다. 이번 친일인명사전 발간과 관련, 친일이다 아니다 논란을 떠나 그것이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친일의 한 부류였다면 응당 역사와 민족앞에 사죄와 용서를 구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독립투사들은 자신의 전재산과 목숨을 받쳐가며 잃어 버린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였건만, 그들의 후손들은 여전히 외면 받아 오며 살아 가고 있다. 늦었지만 이번 사전 발간을 계기로 친일명단에 오른 자들이 진심어린 속죄와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또한, 진정한 속죄에 대해서는, 힘없는 나라의 한 민족으로서 지나온 역사의 과거로서 너그러이 용서하는 모습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