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식 건물이 가득한 역사의 거리를 걷다 보면 이곳에서 피어난 문화의 흔적들도 만날 수 있다. 정동길 한가운데는 최근에 만들어진 작은 비석이 있다. 2008년 세상을 떠난 작곡가 이영훈을 기리는 ‘노래비’다. ‘광화문 연가’로 유명한 그는 이곳을 즐겨 찾았다고 한다. 비석 앞 분수대 건너편엔 옛날 가정법원 자리에 서울시립미술관이 있다. 고풍스런 건물이지만 내부는 현대식 전시시설로 꾸며졌다. 일 년 내내 볼거리 풍성한 곳이니 잊지 말고 찾아가봐야 한다. 미술관을 나오면 눈앞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정동교회’, 그리고 그 옆으로 정동극장이 이어진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관파천’의 현장인 러시아 공사관이 오른쪽에 있고 이화학당과 손탁호텔터가 왼쪽에 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역사와 문화의 현장이 한두 곳이 아니니 시간을 두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많이 찾다 보니 자연스레 매스컴의 관심도 높다. 가을이 온 풍경을 보여줄 때는 낙엽 쌓인 덕수궁 돌담길이 대표적이다. 고풍스런 건물들 덕에 정동길에선 드라마를 촬영하는 현장도 종종 마주칠 수 있다. 지난 1999년 서울시가 이곳을 ‘걷고 싶은 거리’ 1호로 지정하면서 생긴 변화다. 자동차가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일부러 구불구불 만들어진 도로는 사람들이 걷기 좋은 길이 됐고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주관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출처 : 네이버 아름다운 한국
디시엔 뉴스 조현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