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세상을 등진 고산 윤선도의 낙원
면적 33㎢에 해안선의 길이가 41㎞에 이르는 완도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1587~1671)의 오래된 낙원이다. 세상을 등지고자 결심한 뒤 배를 타고 제주도로 향하던 고산이 도중에 심한 풍랑을 만나 잠시 보길도의 황원포에 상륙했다가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어 아예 눌러앉았다.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뜰 때까지 고산은 세연정, 동천석실, 곡수당, 무민당, 정성암 등 25채의 건물과 정자를 지었다. ‘판석보’라는 굴뚝다리로 시냇물을 막아서 두 개의 연못을 만들고, 두 연못 사이에는 세연정 등의 정자를 지어 다채로운 경관을 연출했다.
현재 보길초등학교와 인접한 세연정은 보길도의 고산 유적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울창한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40호)과 자잘한 깻돌(몽돌) 해변이 어우러진 예송리해수욕장도 보길도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보족산(195m) 기슭의 ‘공룡알해변’으로도 알려진 몽돌해변, 땅끝전망대도 볼거리다. 중통리 해안에 위치한 통리해수욕장과 중리해수욕장은 민박,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서 해수욕뿐 아니라 야영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여행정보 안내 및 문의전화 완도군 문화관광과(061-550-5237), 보길면사무소(061-550-5611), 세연정 매표소(061-555-5559), 해남 땅끝↔보길도 카페리호(해광운수 061-535-5786), 보길버스(061-553-7077), 보길택시(061-553-8876), 보길도개인택시(061-553-6262)
청산도-돌담길이 아름다운 서편제 촬영지
|
|
청산도 전경 |
청산도는 사시사철 푸른 섬이다. 한겨울에도 초록빛의 상록수가 많아서 옛날에는 ‘선산(仙山)’ 또는 ‘선원(仙源)이라고 불렸다. 보리밭과 돌담길이 아름다운 읍리마을에는 청산도의 오랜 역사를 짐작케 하는, 청동기시대에 조성된 고인돌과 불상이 조각된 하마비(下馬碑)가 있다. 고인돌은 애초 23기나 있었지만, 지금은 3기만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높이 1m, 폭 0.7m의 하마비는 여래좌상이 음각돼 있는 점이 퍽 이채롭다.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이며 TV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이 자리 잡은 당리마을 언덕은 청산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다. 이 언덕의 구불구불한 돌담길에서 바라보는 당리마을과 읍리마을의 전경, 그리고 도락포 너머의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이 매우 인상적이다. 청산도에는 지리·신흥·진산해수욕장, 세 곳의 해수욕장이 있다. 지리해수욕장은 길이 1.2㎞의 은빛 모래해변을 따라 울창한 해송숲이 형성돼 있어서 뜨거운 햇살을 피하기에 좋다. 모래해변이 사막처럼 넓게 펼쳐진 신흥해수욕장은 조개잡이 체험이 가능하고, 일출 광경도 볼 수 있다.
● 여행정보 안내 및 문의전화 완도군 문화관광과(061-550-5237), 청산면사무소(061-550-5608), 완도항↔청산도 카페리호(청산농협 061-552-9388), 청산여객(061-552-8546), 청산택시(061-552-8519), 개인택시(061-552-8747, 061-555-1121)
사도-천년층 해안에 또렷한 공룡 발자국
사도에서는 1년에 몇 차례씩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 특히 음력 정월 대보름이나 2월 보름을 전후해 2~3일 동안 썰물 때마다 사도와 추도 사이의 약 750m 바닷길이 열리는 장관이 매일 펼쳐진다. 물 밖으로 드러난 바닷길에는 파래, 미역, 톳, 해삼, 멍게, 낙지 등의 해산물이 널려 있다. 사도와 그 주변에 산재한 낭도, 추도, 목도, 적금도 등의 섬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이기도 하다. 사도마을 뒤편에 위치한 ‘천년층’ 해안의 갯바위에도 거대한 공룡 한 마리가 방금 남긴 것처럼 또렷한 보행렬이 있다. 사도 주변의 여러 무인도 중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은 증도다. 사도 선착장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의 이 섬은 썰물 때 물 밖으로 드러난 모래톱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이 보고 거북선을 구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거북바위, 장군바위, 얼굴바위, 젖샘바위, 동굴바위, 멍석바위, 꼬리라는 용미암 등의 기암들도 볼거리다.
디시엔 조현상